함박골

제목: [re] 함박골큰기와집은


글쓴이: 함박골

등록일: 2012-10-10 19:08
조회수: 1217
 
>그곳
>함박골 큰기와집은
>두륜산 봉우리가 뒤에서 내려다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.
>앞으로는 해완해협(해남과 완도 사이의 바다: 필자가 그냥 작명해본 것임)을 건너
>완도 오봉산의 상황봉이 인자하게 머리를 내밀고 있고
>그 해협에는 완도로 넘어가는 완도대교가 찬란하게 놓여 있다.
>
>아침 산책길에 마주한 그 해협 그 바다는
>침묵 속에서 숱한 밀어를 속삭이더니
>어느새 밀물이 되어서는 풍요와 환희의 인상을 넉넉하게 주더라!
>5분 거리에 있는 그 바다를 해안 따라 돌며
>1시간 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.
>
>주변은 황금벌판이요
>감이 익어가는 과수원이 넉넉하게 펼쳐져 있어
>보는 이를 배부르게 하고
>아직 도시와는 먼 순박함과 순수함이 넘치고 넘치더라!
>
>이 함박골 큰기와집은
>3대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라 하였다.
>장원(莊園)의 아름드리 수목(樹木)들이
>분명코 이것이 사실임을 말해주고 있었다.
>2천 평 쯤 될까 하는 터에
>4채의 기와집과 부속 건물, 정원으로 어우러진
>한국 정원의 전형이라 할 멋을 지니고 있었다.
>
>주인장은
>마치 철의 여인 대처(Margaret Thatcher)의 이미지를 주기도 하지만
>어찌 보면 ‘바람과 함께 사라지다’의 여주인공
>스칼렛 오하라와 더 닮아 있었다.
>억척으로 손수 이 큰 장원(莊園)을 꾸려가며
>심고 가꾸고 뽑고 다듬고 만지고 피우고 하여
>멋스런 쉼터를 만들어
>한 번 와서 자고 가는 이들에게
>그 자체가 곧 행복이더라 하는 느낌(感)을 선사하고 있었다.
>
>수십 개의 장독이 놓인 장독대만 하더라도 마음이 푸근해지는데
>갓 완성한 전통주 체험장에는
>주인장의 취향과 마음 씀이 농익어가고 있었다.
>한 6명쯤 2팀이거나
>10명 남짓한 한 팀이 들어 앉아
>밤새워 전통주로 정(情)을 나누며 토론을 하다 보면
>날이 새는 것이 곧 포만일 수 있겠다 하는
>편안함과 오붓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.
>나중에 올 팀들은 이곳을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오면 더욱 좋으리라.
>
>이 함박골 큰기와집으로부터는
>동쪽으로 지척인 곳에 해남읍이 자리 잡고 있고
>서쪽으로 20km가 안 걸리는 곳에 땅끝이 자리 잡고 있다.
>대둔사(대흥사)도 승용차로 20분이 채 안 걸리며
>다만 미황사는 땅끝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30분 남짓 걸린다.
>5분도 안 되는 거리에 남창항이 자리 잡고 있고 거기에 시장이 서서
>지금쯤은 아마 전어 잔치가 풍요롭게 펼쳐지고 있으렷다.
>
>나는 이제 고향(靈光)을 떠난 몸이라
>성묘 가는 일 자체가 하나의 행사가 되어 있는데
>그냥 성묘만 다녀오기에는 좀 밋밋하다싶어
>성묘를 마친 뒤 가족과 함께 이곳 해남을 찾았었다.
>먼저 대둔사 일지암에 들려 초의선사를 뵙고 일몰을 맞은 뒤
>이곳에서 숙식을 하고나서
>땅끝과 미황사를 거쳐 귀경하였다.
>
>남도의 그 들녘 그 햇살 그 바람 그 색깔이
>어찌 그리도 정답고 푸근한데
>그 가운데 이 함박골 큰기와집이 자리 잡고 있었다.
>함께 나누고 싶어 여기에 그 소회를 풀어놓는다.
>
>2012년 10월 10일
>
>김진근(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) 쓰다

  ** * 김진근교수님***
         여행일정을 무사히 마치고
             귀경하셨네요...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차곡히
              쌓여든 여행보따리를 풀어
         놓으시기도 바쁘실텐데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 여백에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이리 후기에 폭풍극찬까지 곁들여 주셔
         감사와 감동으로 눈물(?) 까지 날뻔 했지라우..

             한권의 기행문을 읽는듯 합니다.
        함박지기보다 더 함박골의 내역을 상세히 느끼신 님!!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함께 했든 그시간이 저 또한
         무지 호사스런  행복한시간 이었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새삼스러히
        돌아가신 부모님을 떠 올려 봅니다.
        유난히 나무를 좋아하셨든 한량이신 울 아부지.!!!
        그 많은 자식들과 생활을 감당하여야 했든 억척스렁 울 어무이.!!!
      손이 오그라지도록 일구어 놓으신 이땅과 자연터를 물려주시어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생면부지의 인연들과 만나게 하는 인연의 터위에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영혼의 '행복한씨'를 뿌리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. ~~

         민박을 하기에
             만나
       하룻밤의 스쳐가는 인연이라 할지라도
             이리 퍼지는
         '기쁨의향내'는 오래오래 취할겁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'삶'이 지꾸 아프다고 말할때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느껴가신 그 느낌으로
        언제라도 하시라도 '추억으로의 휠링여행'을 떠나십시요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해완해협뒷편에 함박골이 손짓합니다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여기!!~~  여기라고!!~~
>
     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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